이번 글에서는 누진 다초점 렌즈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관련 정보를 찾으신다면 본문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작하며
40대에 접어들면, 눈이 침침하고 근거리의 사물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은 노안(수정체의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노안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다초점 안경을 맞춰야 할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서 ‘누진다초점 렌즈’를 알아보시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놀라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초점 안경을 처음 맞추려는 분들은 비싼 렌즈를 구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다초점 렌즈 브랜드는 호야, 니콘, 자이스, 바리락스 등 20-30여개에 이르고, 브랜드별 또는 등급별로 꽤 많은 가격 차이가 있습니다.
적게는 10만 원대부터 많게는 200만 원대까지 분포하고 있는데요. 비싼 렌즈라고 해서 나에게 주는 실익이 커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나에게 잘 맞는 렌즈인지가 중요한 것이죠.
본문에서 ‘다초점 렌즈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디서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누진 다초점 렌즈란
‘다초점 안경’ 구매를 고려하신다면, 전문적인 지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지식은 습득하고 안경점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점이 하나인 일반 렌즈와 달리, ‘누진 다초점 렌즈’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나의 안경에 초점이 여러 개가 존재하는 렌즈를 말하는데요. 아래 이미지를 보면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히 만들어본 이미지인데요. 일반 안경은 렌즈 가운데 하나의 초점이 있는 반면에, 누진 다초점 렌즈는 원용부, 근용부, 중간부, 주변부로 여러 개의 초점이 있습니다.
- 원용부 : 누진 다초점 렌즈의 상단부로 원거리(5M 이상)를 보는데 사용
- 근용부 : 누진 다초점 렌즈의 하단부로 근거리(50cm 이하)를 보는데 사용
- 중간부 : 누진 다초점 렌즈의 중간부로 중간거리(1-2M)를 보는데 사용
- 주변부 : 누진 다초점 렌즈 설계 특성상 어쩔수 없이 생기는 불필요한 영역
일반적으로 다초점 렌즈의 상단 부분은 원거리(먼거리)를 보는데 사용하고, 하단 부분은 근거리를 보는데 사용합니다. 그리고 렌즈 중앙 부분은 일반 렌즈와 같이 중간거리를 보는데 사용하게 되는데요.
원용부와 근용부 사이를 ‘누진대(이행부)’라고 하며, 중간거리를 보기에 적절한 도수가 들어 있습니다.
하나의 렌즈에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를 누진적으로 볼 수 있게 하다보니 초점이 겹치는 부분(주변부)이 생길 수 밖에 없고, 해당 부위로 초점(시야)이 모아지면 개인에 따라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초점 렌즈를 처음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호소하는 부분이 바로 어지러움 증상인데요.
어지러움 증상은 처음 적응기간에 나타날 수는 있지만 무조건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안경사의 경험 및 숙련도에 따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누진 다초점 렌즈 장단점
다음으로 다초점 렌즈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해당 렌즈가 나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지 구매 전에 고려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초점 렌즈 장점
- 하나의 렌즈로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 눈의 피로가 줄어듭니다.
- 돋보기를 휴대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초점 렌즈 단점
- 다양한 초점 영역에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어지러움, 구토 등)
- 렌즈의 두께가 보다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 일반(단초점) 렌즈에 비해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하나의 렌즈의 다초점이 들어가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야가 좁아집니다.
- 일부 스포츠 활동(골프 등)에서는 근용부로 인해 다초점 렌즈가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누진 다초점 렌즈 선택 요령
마지막으로, 다초점 렌즈의 선택 요령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다초점 렌즈 선택 요령이기보다, 안경점(안경사) 선택 요령이 더 맞는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나에게 적합한 다초점 안경을 맞춰줄 안경점(안경사)을 찾아야 하는데요. 고가의 비싼 렌즈보다, 다초점의 원리를 정확히 알고 있는 숙련된 안경사가 맞춰준 안경이 더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안경점(안경사)를 찾기 위한 몇 가지 요령을 정리하였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입니다.
1. 충분한 상담을 받으세요.
먼저, 세 군데 이상의 안경점을 다니면서 충분한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상담 시 특정 수입 브랜드를 추천하는 안경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시력 측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브랜드를 추천한다는 것은, 뭔가 목적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 목적이란, 해당 추천 브랜드에서 매출에 따른 수수료 수취 등이 있겠습니다.
2. 시력 검사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안경점을 찾으세요.
다초점 안경의 기본은, 내 눈의 정확한 시력 측정입니다. 기존 안경 도수 체크하여 시력 측정용 그림 잠깐 보고, 몇 걸음 걸어보라고 하고 마무리하는 안경점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세밀하게 시력 검사를 진행하는 안경점을 찾으세요.
3. 충분한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안경사를 찾으세요.
다초점 안경을 맞추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기에 안경사의 실력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개인별 누진대 타입, 동공 크기, 렌즈 가공, 피팅 등의 세부적인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인데요.
내 눈의 현재 상태를 충분히 설명하고, 이러한 이유로 어떤 렌즈가 적합한지를 전문성과 경험으로 설명하는 안경사를 찾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특정 브랜드에 치우치지 않고, 내게 적합한 여러 브랜드 제품을 골고루 설명해 준다면 더욱 좋습니다.
4. 처음부터 고가의 렌즈를 선택하지 마세요.
처음 다초점 렌즈를 사용하는 분들은, 고가의 렌즈를 선택하지 마세요. 기본 다초점 렌즈라도 경험 많은 안경사가 세밀하게 작업한다면, 10만원대 렌즈만 해도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초점 렌즈를 사용해 봄으로써 내게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안경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적기에 바꿔줘야 하는데요. 이 때 개인 생활 패턴에 따라,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한 상위 렌즈로 변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누진 다초점 렌즈’의 의미, 장단점, 안경점(안경사) 선택 요령까지 알아봤습니다. 안경은 내 눈과 직결되는 중요한 필수품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럼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